현장

스케치

어르신과 함께하는 공감산책, 어쩌다 만난 내 마음


모나드움이 발산 어르신 행복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얼굴을 보면 서로 몸의 안부부터 물으십니다.

“어휴, 왜 없어, 무릎이 아파가지고...” 

그리고 그때부터 어르신들의 수다가 시작됩니다.

무릎이 아파서 얼마 전부터 복지센터 프로그램에 참여가 어렵게 되신 분,

눈이 더 안 좋아져서 앞에 놓여있는 그림도 글자도 안 보이시는 분,

몸이 안 좋으니 생활 반경이 좁아져 자주 나오지 못하시는 분,

몸이 여기저기 아프니 고립되어 더 외롭고 쓸쓸하고, 남은 미래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눈가가 촉촉해지시고, 미간은 찌푸려집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잃을 것만 남은 삶인 것 같아 보일 때, 모나드움이 질문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복지관 와서 밥 먹고 친구 만나지”

“여기 밑에서 하는 프로그램 들어”

“여기 오면 친구가 많아. 같이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떨다 가”

“복지관 선생님이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몰라”

복지관에 오셔서 누군가 해주는 따스한 밥을 먹으니 너무 감사하시대요.

다리가 아파서 여기 걸어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래도 여기 오면 너무 재밌어서 매일 오신대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니 신이 나고 재밌다고 이야기를 하실 때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새로운 걸 배우고, 복지관 선생님들이 손잡아 주고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답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가늘어지며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마음은 몸으로 드러납니다. 

즐거우면 나도 모르게 표정이 변합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나의 얼굴을 모나드움이 읽어드립니다.


“어르신, 지금 웃고 계세요. 처음 오셨을 때는 많이 속상해 보이셨는데, 복지관에 오시는 게 정말 재미있으신가 봐요.”

 ‘그러엄!! 좋지’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어떤 것들이 채워진 것 같으셔요?“

복지관에서 채우고 계신 욕구로 ‘사랑’,‘우정’,‘재미’, ‘배움’, ‘따뜻함’,‘공동체’,‘소속감’, ‘존재감’ 등을 만나셨습니다.

70년~90년을 살았더니 몸이 다 낡고 고장 나서 속상하고 슬프기만 한 줄 알았는데 

내가 나를 잘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미 채우고 계신 것들에 모나드움이 함께 깊이 머물러 봅니다. 

멈추어 음미할 때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충만해집니다.





 





교회에서 아유회를 가는데  못 간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 오면 싫어하지. ’다리도 아픈데..오면 누가 좋아해”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어르신...

<어쩌다만난 내 마음> 공감산책으로 느낌과 욕구를 만나신 후, 

새로운 곳에 가는 게 당신께 얼마나 중요한 욕구인지 확인하시고, 교회에 전화를 해봐야겠다고 용기를 내셨습니다.

 

모나드움의 <어쩌나 만난 내마음>은 이미 내가 나를 위해 하고 있는 것들을 더 잘 알아차리도록 돕고,

다른 자원들도 함께 찾으며 스스로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식회사 모나드움
공동대표 엄태인, 김숙희
사업자 등록번호 249-88-01922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2022-서울강서-1126호

서울특별시 강서구 우장산로2길 6, 3층(내발산동, 사람과공간)
monadwomb@monadwomb.space 

070-8098-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