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도심 속 공감산책, 어쩌다 만난 내 마음


어쩌다 만난 내 마음, 따뜻한 질문과 함께 공감 산책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안부를 묻습니다. 

다정하고 반갑게 웃으며 “요즘 어떻게 지내?“ 말을 건넵니다. 

혹시 나에게도 이렇게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 나 어떻지?‘ 밖으로 향해있던 관심을 잠시 멈추고 나에게 물어봅니다. 

제3호 종로거점형 키움센터에서 초등 양육자와 이웃들에게 나의 안녕과 안부를 묻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키움센터 1층 카페에서 공간과 커피를 지원해 주셔서 쌀쌀한 가을 저녁 따스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안녕을 살피기 위해 4개의 ‘질문’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요즘 내 모습은? (관찰)

지금 내 모습과 닮은 모습의 카드가 있는지 천천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봅니다. 


두 번째, 그림 속 나는 어떤 느낌인가요? (느낌)

그림 속 나는 어떤 마음일지 살펴봅니다. 올라오는 느낌들을 판단하지 않고, 나를 다그치지 않고, 나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며 고개를 끄덕끄덕, 공감해 줍니다.


세 번째, 그림 속 나는 무엇을 원하나요? (욕구)

그림 속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 무엇이 채워져서, 혹은 채워지지 않아서 그런 느낌들이 올라오는 걸까요. 찾은 욕구를 선물처럼 받아보세요.


네 번째, 그림 속 나에게 무엇을 선물하고 싶은가요? (부탁)

선물처럼 받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찾아봅니다. 



마지막 부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차 한 잔을 기다리며 펜을 들고 고민하시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잘 돌볼 수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있기 위해  지금 당장 뗄 수 있는 나의 첫발을 무엇일까요? 


“너무 바빠서 정말 아무것도 못 해요..” 

유모차에 태운 아이가 깰까 봐 조심스레 말씀하시던 분은 ‘하루 5분 하늘 보기’를 스스로에게 선물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강아지 죽어서 슬프다는 느낌을 찾으셨던 분은 안내자의 질문으로 

'안타깝다', '그립다'를 더 만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고3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니는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결국엔 나의 중요한 욕구 때문이구나를 찾으셨습니다.


안내자의 공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시던 분, 욕구를 찾지 못해 시무룩한 아이, 

나는 늙었는데 왜 잡았을까 물으시던 분 등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 분 한 분과 동행하며 참여자분들이 자신의 안부를 묻는 길을 공감하며 함께 산책했습니다. 

앞으로는 '어쩌다'가 아닌, 자주 만나는 나의 마음이 되시기를 바라면서요.





"잃었던 자신을 되찾음"

"나를 찾아가기"

"잠시지만.. 나를 만나고 나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었어요""

"스스로 위로하는 연습이 될 것 같아요"

"작은 실천이 나를 편안하게 할 듯합니다."

"잠시 나를 생각하기" 

공간의 한쪽 벽면에는 공감 받던 순간의 소감들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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